훌쩍 떠난 인도네시아(5) 8/28~종료

8/28(金)

정리하고 가는 날이라 별로 쓸 거리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대로 끝을 보자는 의미로 올립니다.


오늘의 기상시간은 오전 5시.
외삼촌과 골프장에 갔습니다.



조용한 골프장.



왼쪽이 접니다.
보통 한국 골프장이었으면 저같은 사람은 바로 쫓겨나겠지만
이곳에서는 한번도 안 쳐본 저같은 사람도 마음 놓고 라운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3시간동안 장대한 삽질이 시작됩니다.



풀코스 도는 동안 동행한 캐디들.
보라색 수건을 두른 사람이 제 캐디입니다.
절 부르는 호칭은 "보스"



전 아이언도 처음 잡아봅니다. 땅을 열심히 파거나 아니면 헛스윙.
그래도 쳐보긴 했습니다만…아마 60~70타는 오버되지 않았을까요.
여기서 놀라운 사실. 이렇게 캐디 둘 두고 18홀 풀코스를 다 도는데 사용한 비용은
한국돈으로 총 3만5천원! 왜 외국으로 골프치러 나가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다 치고 나니 오전 9시가 됐네요. 외삼촌은 일하러 가시고, 저는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매일 땀흘리며 돌아다닌 옷은 식모가 다 빨아놓지만, 오늘 입은 옷은 짐에 넣어야지요.



연주 때문에 외국에서 제대로 빨래도 못하고 며칠을 돌아다닌 적이 있는 탓에 생긴 노하우.
불특정 상황을 대비해 항상 지퍼백은 넉넉하게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공기를 꽉 눌러서 빼낸 다음에 봉지를 닫으면 부피와 무게를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모든 짐은 다 정리를 끝냈고…점심을 먹고 잠깐 백화점을 들렸다 출국하려고 합니다.



전 돈을 한푼도 안가지고 왔기 때문에 살 건 없지만…구경할 건 해야죠.



2009년 우기 신상입니다.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느낌의 옷들 가운데 비교적 화려해 보이는 의상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자랑 중 하나는 은세공품.
세계최고의 세공기술을 가진 네덜란드의 지배 아래 살아왔기에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제 갔다온 보로부두르 사원의 은세공 미니어처. 예쁘네요.



그러나 가격은 22500000루피아. 한국돈으로 쳐도 200만원이 넘어가는군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선물용품들을 한 층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다른 층은 여느 백화점과 같은 상품들이었구요.







다시 시내로 돌아가 외숙모가 계신 한인 성당에 잠시 들렀습니다.
마침 오늘 한국에 돌아가시는 수녀님이 있다고 해서
그분 짐을 제 짐과 같이 묶어 중량초과 벌금을 안 낼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수녀님과 함께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중, 현지 TV에서 하던 코미디 프로그램.
…마리오?

인도네시아로 갈 때는 대한항공을 탔으나, 돌아오는 길은 가루다항공이라고 해서 어떤 비행기를 탈까 했는데
오히려 대한항공보다 낫더군요(정확히는 가루다항공 소속 대한항공 공동운항편)



요즘 신형기에 거의 다 붙어있는 컨트롤러. 다만 아시아나항공편에 장착된 컨트롤러와 달리
전화기 기능이 없습니다(몇몇 기종은 멀리 떨어져 있는 좌석과 통화 가능)



그래도 볼거리는 꽤 잘 되어있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현재 아시아나 항공이 인도네시아 항공편을 없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스카이팀 소속 항공편밖에 탈 수 없으므로 선택의 폭은 없습니다(…)

이렇게 하여 아침에 한국에 도착. 인도네시아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

by 서방로보 | 2009/09/29 22:00 | 에피소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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