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엘의 일기



여러분들 안생겨요


학교 앞 카페에 갈 때 마다 포스트잇으로 글 적는 란에 솔로인생 ○○○○일이라고 써놓은 걸 매번 갱신하는 나날.

오늘은 기나긴 솔로인생을 살다 간 프랑스 철학자 아미엘이 쓴 일기를 소개합니다.
톨스토이는 이를 보고 지상 최고의 일기문학이라 칭했죠. 아래는 그 내용 중 일부입니다.
 
-35세
사람이 혼자 산다는 것은, 아무리 고독을 즐긴다 하더라도 슬픈 일이다. 사물은 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여자라면 이젠 겁이 난다.그러나 나는 밤마다 여성과의 기쁨을 꿈꾸고 있다. 이 비밀스런 동경이 단 한시도 내 곁에서 멀어진 적이 없다.
 
-39세
오늘도 혼자 아침식사를 했다. 고양이 알리가 식탁을 지켜주었다.
 
-47세
나는 지금 내 몰골이 추해짐을 느낀다. 덜커덩거리는 내 방의 창문소리, 누렇게 바랜 커튼, 퇴색한 카페트, 길지자형으로 아무렇게나 쌓아올린 책장 등. 이 모든 것들이 그토록 보기 흉하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내 얼굴은 또 왜 이렇게 늙어 보이는지... 타인과 함께할 수 없었던 이 생애는 종말에 이르러서도 후회뿐이다.
 
느낀점
- 안 생길 사람은 안생긴다.
- 나도 저렇게 될까 겁이 난다.
- 미리 고양이라도 키워둘까…

by 서방로보 | 2008/07/12 20:55 | 레이더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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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4Sqd at 2008/07/12 23:42
컴퓨터쨩 사랑합니다 영원히...
Commented by 뽀롤 더 오데뜨 at 2008/07/15 20:01
음......안생기고 자시고 일단은 부딛쳐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요.호호.저도 비록......첫 고백은 개박살이 나긴 했지만요.
Commented by 서방로보 at 2008/07/16 01:14
첫번째는 작년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도 개박살났는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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