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의 역사 - 박강노 음악이야기

오늘의 주제는 지휘자들 오른손에 들려있는 가느다란 막대기, 지휘봉입니다.
이어지는 내용

리타르단도(Ritardando)와 랄렌탄도(Rallentando) - 박강노 음악이야기

악보를 보면 참 많이 나오는 악상기호 중 하나는 리타르단도(Ritardando, 점점 느리게)죠.
아래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방금 주워온 슈만의 Träumerei 악보입니다.
중간 중간 리타르단도가 보이고 맨 마지막에는 기다란 리타르단도로 곡을 맺고 있습니다.
Ritardando+a tempo(원래 템포로)가 자주 보이는 한쌍이라면 Rallentando(Rallentando, 점점 느리게)+Fermata(늘임표)도 또 다른 한쌍이죠. 마스네의 오페라 Werther의 유명한 아리아 Pourquoi me réveiller의 마지막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둘다 뜻은 "점점 느리게"에 해당하고 요즘은 이 두 가지 악상기호를 별 구별 없이 사용하지만 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머릿속으로 고민하는 것 보다 확실한 자료를 찾아서 보는 게 좋겠죠?
이탈리아어 사전을 펴봅니다.
알파벳 순서상 랄렌탄도의 동사 원형인 Rallentare를 먼저 찾아봅니다.
첫번째 뜻으로 to slow down, 즉 느리게 한다는 뜻이 나옵니다.
그럼 다음은 리타르단도의 동사 원형인 ritardare를 볼까요?
첫번째 뜻으로 to delay, 지연시킨다는 뜻이 나왔습니다.

느리게 만드는 것과 지연시킨다는 뜻은 비슷한 느낌이지만 확실히 다르죠. 그러므로 랄렌탄도가 "점점 느리게"라는 한국어 표현에는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리타르단도는 곡의 진행을 잠시 지연시킨다는 느낌이 강하죠.
그래서 Ritardando 뒤에는 대개 a tempo라는 표시를 두어 곡이 다시 흘러갈 수 있게 만들고, rallentando 뒤에는 Fermata 즉 늘임표를 두어서 느려지는 템포의 한계점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작곡가들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악상기호를 쓰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죠. 일례로 위에 소개한 슈만의 곡도 맨 마지막 부분 세 마디는 리타르단도보다 랄렌탄도가 맞는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리타르단도라면 지연시키다가 뒤에 다시 원래 템포로 돌아가야 할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마지막 마디 리타르단도 표현은 좀 어색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미묘한 표현의 차이를 작곡가 본인이 인지하고 썼는지, 아니면 평소에 즐겨 사용하던 방식이라 별 다른 생각 없이 넣은 것인지를 알지 못한다면 연주자 또한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슈만은 이탈리아어가 아닌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독일인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적어도 이탈리아어를 사용한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들은 아마도 이런 차이를 생각하며 썼을 것이므로 곡을 대할 때에는 사려깊게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요리 간두부탕 먹은 이야기

오페라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침 10시부터 저녁까지 계속 학교에 있다 보니 요리를 해 먹을 시간이 없네요. 점심을 햄버거 같은 걸로 때우니 속도 별로고...그래서 오늘은 아침을 잘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의 요리는 간두부탕.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건새우와 잘게 썬 고추로 육수를 준비한 뒤 연어 한토막을 살짝 구웠다가 다져서 넣고 믹서기에 씰뜨물 넣고 간 두부를 넣고 끓이면 끝. 실고추와 파로 마무리.
다음에는 전부 다 믹서기에 넣어서 갈아버린 다음에 넣으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소하니 맛있네요.

요즘 연습중인 오페라는 볼테르 원작 레너드 번스타인 작곡의 Cand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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